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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공원 사유지 매입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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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8-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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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공원이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어 공원 내 사유지 매입과 공원관리를 위한 전반적인 마스터플랜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황성공원은 오는 2020년까지 공원 내 사유지를 매입하지 못할 경우 공원일몰제에 걸려 공원용지로 지정한 도시계획시설의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 도시공원 공원일몰제는 도시계획상 공원으로 지정된 부지가 일정기간 공원으로의 개발 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원천적으로 공원지정효력을 자동 해제하는 제도다.
황성공원은 1975년 당초 100만㎡ 규모로 지정됐으나 2002년 4월 6일 서라벌여중이 들어서면서 89만6천500㎡로 줄었다. 이중 국공유지가 75만3천495㎡로 84%, 사유지는 14만3천5㎡로 16%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 열악한 경주시 재정으로는 공원 내 사유지를 매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황성공원 사유지 매입량은 2003년 매입 시작당시 35만2천647㎡, 총 700억원 규모로 올해까지 11년 동안 317억7천700만원으로 187필지 20만9천642㎡를 매입하는데 그쳤다. 오는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사유지를 매입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380여억원 가량이다. 매년 50억원 가량 확보가 뒤따라야 하지만 현재 경주시 살림살이로는 이 예산을 확보하기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남은 사유지가 황성공원 북편 주차장과 테니스장 주변 등 용담로 주변에 있고 각종 지장물과 묘목들이 많아 막상 매입에 나서면 투입예산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황성공원은 역사적으로나 환경적으로 경주시민들에게는 물론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경주다운 공간으로 여겨지는 소중한 장소다. 안타깝게도 황성공원은 숲의 상당부분이 사라지고 각종 시설물만 늘어나고 있다. 경주시가 내년에 공원관리 전반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발주를 한다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 황성공원은 머지않아 주민들에게 재산가치 상승이라는 선물을 가져다 줄 것이다. 시민들은 숲을 가꾸는데 노력하고 경주시는 사유지 매입에 적극 나서 ‘경주의 허파’를 살려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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